여름 뉴욕은 활기가 넘치지만, 높은 기온과 습도 때문에 맨해튼을 하루 종일 걷는 일이 생각보다 힘들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뉴욕의 빌딩 숲에서 잠시 벗어나 바다로 떠나보는 것도 좋은데요,
뉴욕에는 자동차를 빌리지 않아도 기차와 버스, 페리만으로 갈 수 있는 해변이 의외로 많습니다.
가까운 곳은 맨해튼에서 1시간 이내, 조금 멀리 가더라도 약 2시간이면 대서양과 뉴저지 해안을 만날 수 있고요.
이번 글에서는 뉴욕에서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해변 가운데 풍경과 볼거리, 이동 편의성까지 좋은 곳 6곳을 소개합니다.
1. 뉴욕의 대표 해변, 존스비치 주립공원

Jones Beach State Park
존스비치는 롱아일랜드 남쪽 대서양 연안에 자리한 뉴욕의 대표적인 해변입니다.
약 6.5마일에 이르는 넓은 백사장과 긴 보드워크가 이어져 있어 뉴욕 근교에서 제대로 된 바다 풍경을 보고 싶은 여행자에게 잘 어울립니다.
단순히 수영만 즐기는 해변은 아닙니다. 보드워크 주변에는 식당과 피크닉 공간, 자연체험센터가 있고 여름에는 야외 공연과 불꽃놀이 같은 행사도 열립니다.
유명 가수들의 공연이 열리는 야외 공연장인 노스웰 앳 존스비치 시어터도 이곳에 있습니다. 여행 일정과 공연 날짜가 맞는다면 낮에는 해변을 즐기고 저녁에는 콘서트를 관람하는 코스도 가능합니다.
가는 방법
- 펜역 또는 그랜드센트럴매디슨에서 LIRR 바빌론 지선 탑승
- 프리포트역에서 하차
- 역 아래에서 존스비치행 n88Xpress 버스 이용
2026년에도 프리포트역과 존스비치를 연결하는 계절 버스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방문 날짜에 따라 운행 시간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출발 전에 시간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여행자에게 추천
- 넓고 전형적인 미국 해변을 보고 싶은 사람
- 아이와 함께 떠나는 가족 여행자
- 해수욕과 공연, 산책을 함께 즐기고 싶은 사람
2. 자동차가 거의 없는 섬, 파이어아일랜드

Fire Island
파이어아일랜드는 롱아일랜드 남쪽에 길게 뻗어 있는 좁은 방벽섬입니다.
섬 대부분에서 일반 자동차 운행이 제한되기 때문에 뉴욕 근교임에도 조용하고 한적한 휴양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파이어아일랜드에는 하나의 중심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 성격이 다른 여러 마을이 흩어져 있습니다.
레스토랑과 상점이 모여 있는 오션비치, 등대와 가까운 키스멧, 희귀한 해안 숲을 볼 수 있는 세일러스헤이븐 등이 대표적입니다.
자연을 좋아한다면 세일러스헤이븐의 선큰포레스트를 추천합니다. 모래언덕 사이에 형성된 희귀한 해안 숲으로, 나무 데크를 따라 비교적 편안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파이어아일랜드 등대에 올라가면 대서양과 롱아일랜드 해안은 물론 날씨가 맑은 날에는 멀리 뉴욕 스카이라인까지 바라볼 수 있습니다.
가는 방법
방문할 마을에 따라 이용해야 하는 기차역과 페리가 달라집니다.
- 베이쇼어역: 오션비치 등 서쪽 지역
- 세이빌역: 세일러스헤이븐, 체리그로브, 파인스 등
- 패초그역: 데이비스파크와 워치힐 방면
각 역에서 택시나 셔틀로 페리 선착장까지 이동한 뒤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갑니다. 파이어아일랜드의 주요 마을과 국립해안공원 지역은 페리로 연결됩니다.
파이어아일랜드는 지역 사이를 자동차로 쉽게 이동할 수 없습니다. 먼저 방문할 마을을 정한 뒤 기차역과 페리 노선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런 여행자에게 추천
- 한적한 섬 여행을 원하는 사람
- 자연과 해변을 함께 즐기고 싶은 여행자
- 등대와 해안 숲을 좋아하는 사람
- 뉴욕에서 1박 2일 휴양을 계획하는 여행자
3. 맨해튼에서 가장 편하게 가는 롱비치

Long Beach
이동이 편한 뉴욕 근교 해변을 찾는다면 롱비치가 가장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맨해튼에서 기차를 타면 1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고, 롱비치역에서 해변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버스나 페리로 다시 갈아타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롱비치에는 약 3.5마일 길이의 해변과 2.1마일 길이의 보드워크가 있습니다.
아침에는 보드워크를 따라 달리는 사람들을 볼 수 있고, 낮에는 서핑과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칩니다. 서쪽 지역인 웨스트엔드에는 카페와 펍, 서핑숍이 모여 있어 해변을 즐긴 뒤 식사하기도 좋습니다.
가는 방법
- 펜역, 그랜드센트럴매디슨 또는 브루클린 애틀랜틱터미널 출발
- LIRR 롱비치 지선 이용
- 롱비치역에서 해변까지 도보 이동
여름철에는 해변 입장권이 필요합니다. 2026년 기준 13세 이상 비거주자의 일일 입장권은 16.50달러이며, 역이나 해변 입구 또는 모바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런 여행자에게 추천
- 환승 없이 편하게 바다에 가고 싶은 사람
- 서핑을 배우거나 구경하고 싶은 여행자
- 해변과 카페, 식당을 함께 즐기고 싶은 사람
4. 페리로 50분, 샌디훅

Sandy Hook
뉴욕에서 바다를 건너 여행하는 기분까지 느끼고 싶다면 뉴저지의 샌디훅을 추천합니다.
샌디훅은 뉴저지 북쪽 끝에 자리한 길고 좁은 반도로, 약 7마일의 해안과 여러 개의 해변을 품고 있습니다.
이곳의 가장 특별한 볼거리는 1764년에 세워진 샌디훅 등대입니다. 현재도 운영 중인 미국 등대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해진 시간에는 국립공원관리청이 운영하는 내부 투어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등대 주변에는 과거 뉴욕항을 방어하던 군사기지인 포트핸콕도 남아 있습니다. 오래된 장교 숙소와 군사시설 사이를 걷다 보면 해변 여행과 역사 여행을 동시에 하는 기분이 듭니다.
가는 방법
맨해튼 이스트 35번가 또는 배터리매리타임빌딩에서 씨스트릭 페리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2026년 샌디훅 해변 직행 페리는 5월 26일부터 9월 7일까지 계절 운항하며, 페리 도착지에서 일부 해변까지 셔틀버스가 연결됩니다. 사전 온라인 예약이 필요하며 일부 해변에는 인명구조원이 없으므로 수영 전 확인해야 합니다.
이런 여행자에게 추천
- 기차보다 페리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
- 조용하고 자연적인 해변을 원하는 여행자
- 등대와 미국 군사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
5. 뉴욕시 안의 서핑 해변, 록어웨이비치

Rockaway Beach
멀리 교외로 나가지 않고 뉴욕시 안에서 바다를 즐기고 싶다면 록어웨이비치가 좋습니다.
퀸스 남쪽 록어웨이반도에 자리한 이곳은 뉴욕시에서 공식적으로 서핑이 허용된 해변으로 유명합니다.
해변을 따라 긴 보드워크가 이어지고 농구장과 핸드볼장, 놀이터, 음식 매장 등 즐길 거리가 다양합니다. 입장료가 없다는 것도 여행자에게는 큰 장점입니다.
특히 비치 90번가 주변은 서핑 분위기가 강하고, 비치 97번가 주변에는 피자와 타코, 세비체, 포케 등을 판매하는 음식점이 모여 있습니다.
조금 더 조용한 자연을 원한다면 근처 자메이카베이 야생동물보호구역을 함께 방문해도 좋습니다. 습지와 연못 주변에서 다양한 철새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가는 방법
지하철
- 맨해튼에서 퀸스 방향 A선 탑승
- 브로드채널에서 록어웨이파크 셔틀로 환승
- 원하는 해변 구역에서 하차
페리
- 월스트리트 피어11 또는 브루클린에서 NYC Ferry 이용
- 록어웨이 선착장에서 무료 셔틀버스 또는 도보 이동
2026년 여름에는 주말 록어웨이행 페리가 증편되며, 일부 시간에는 좌석을 예약할 수 있는 해변 노선도 운영됩니다.
이런 여행자에게 추천
- 뉴욕 일정 중 반나절 바다를 보고 싶은 사람
- 무료 해변을 찾는 여행자
- 서핑과 해변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
6. 음악과 예술이 있는 애즈버리파크

Asbury Park
애즈버리파크는 단순한 해변 휴양지가 아니라 음악과 예술, 빈티지한 보드워크 문화가 함께 살아 있는 뉴저지의 작은 해안 도시입니다.
해변 앞 보드워크에는 식당과 아이스크림 가게, 상점이 이어지고 곳곳에서 화려한 벽화를 볼 수 있습니다.
음악을 좋아한다면 전설적인 공연장 스톤포니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여름에는 실내외 공연이 자주 열려 낮에는 해변을 즐기고 저녁에는 라이브 음악을 감상하기 좋습니다.
가족 여행자라면 오래된 핀볼 기계와 고전 게임을 모아놓은 실버볼 레트로 아케이드도 방문해 볼 만합니다.
가는 방법
- 뉴욕 펜역에서 NJ Transit 노스저지코스트선 탑승
- 애즈버리파크역 하차
- 역에서 보드워크와 해변까지 도보 이동
여름철에는 해변 입장권이 필요합니다. 2026년 기준 일일 입장료는 평일 7달러, 주말과 공휴일 10달러이며 12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입니다.
이런 여행자에게 추천
- 해변과 음악을 함께 즐기고 싶은 사람
- 개성 있는 작은 도시를 좋아하는 여행자
- 뉴욕 근교에서 1박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
내게 맞는 뉴욕 근교 해변은 어디일까
이동이 가장 편한 곳
롱비치
기차역에서 해변까지 걸어갈 수 있어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도 어렵지 않습니다.
입장료 없이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 곳
록어웨이비치
뉴욕시 안에 있고 지하철과 페리를 모두 이용할 수 있어 반나절 여행으로도 좋습니다.
뉴욕다운 대형 해변을 보고 싶다면
존스비치
넓은 백사장과 보드워크, 공연장과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전형적인 미국 해변입니다.
조용한 자연과 섬 분위기를 원한다면
파이어아일랜드
자동차가 거의 없는 섬에서 해변과 숲, 등대까지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역사적인 볼거리를 함께 보고 싶다면
샌디훅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현역 등대와 포트핸콕 군사유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음악과 예술을 좋아한다면
애즈버리파크
해변과 공연장, 벽화, 레트로 아케이드가 어우러진 개성 있는 도시입니다.
뉴욕 근교 해변 여행 전 알아둘 점
뉴욕과 뉴저지의 해변은 국내 해수욕장과 운영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 해변에 따라 입장권이나 비치 배지가 필요합니다.
- 수영은 반드시 인명구조원이 근무하는 구역에서 해야 합니다.
- 기차와 페리의 주말 시간표가 평일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파이어아일랜드는 목적지에 따라 페리 선착장이 달라집니다.
- 샌디훅 페리는 좌석이 한정되어 있어 사전 예약이 좋습니다.
- 해변에는 그늘이 부족하므로 모자와 자외선차단제를 준비해야 합니다.
- 저녁에는 해안 바람이 서늘할 수 있어 얇은 겉옷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 출발 당일에는 기상과 파도, 해변 통제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마무리
뉴욕 여행에서 바다를 보기 위해 꼭 렌터카를 빌리거나 멀리 햄프턴스까지 갈 필요는 없어요.
기차를 타고 편하게 떠나고 싶다면 롱비치, 뉴욕시 안에서 가볍게 바다를 즐기고 싶다면 록어웨이비치가 좋습니다.
조금 더 특별한 여행을 원한다면 자동차가 거의 없는 파이어아일랜드나 페리를 타고 떠나는 샌디훅을 선택해 보세요.
높은 빌딩과 복잡한 거리로 가득한 뉴욕에서 기차나 페리를 타고 한두 시간만 이동하면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뉴욕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하루쯤은 도시를 벗어나 대서양의 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쉬어보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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