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여행이라고 하면 맨해튼의 고층 빌딩과 타임스스퀘어, 센트럴파크부터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뉴욕은 기차를 타고 2시간 정도만 이동해도 울창한 숲과 호수, 허드슨강 전망을 만날 수 있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렌터카를 빌리거나 복잡한 도로를 운전하지 않아도 자연 속으로 떠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죠.
뉴욕의 통근열차인 메트로노스와 롱아일랜드철도 LIRR를 이용하면 초보자가 걷기 좋은 호숫길부터 가파른 산악 트레일까지 다양한 하이킹 코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다만 일부 공원은 기차역에서 바로 연결되지 않아 버스나 택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추가로 이용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뉴욕에서 기차로 갈 수 있는 근교 하이킹 명소 6곳을 살펴보겠습니다.
1. 콜드스프링하버 주립공원

Cold Spring Harbor State Park
롱아일랜드에 있는 콜드스프링하버 주립공원은 울창한 숲과 언덕길이 인상적인 하이킹 명소입니다.
공원 안으로 들어가면 거대한 참나무가 이어지고 붉은꼬리매와 다양한 새들이 서식하는 숲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평탄한 산책로보다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코스가 많아 짧게 걸어도 운동량이 제법 많은 편입니다.
공원을 지나는 롱아일랜드 그린벨트 트레일을 따라 걸으면 콜드스프링하버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도 만날 수 있습니다.
봄에는 야생화,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워 계절 여행지로도 좋습니다.
이름이 비슷한 허드슨강변의 콜드스프링 마을과는 다른 곳이므로 목적지를 검색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가는 방법
뉴욕 펜역에서 LIRR 포트제퍼슨 지선을 타고 콜드스프링하버역으로 이동합니다.
역에서 공원 입구까지는 약 3마일 거리이므로 도보 이동이 부담스럽다면 헌팅턴역에서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추천 대상
- 숲속 하이킹을 좋아하는 여행자
- 적당한 오르막이 있는 코스를 원하는 사람
- 봄꽃이나 가을 단풍을 보고 싶은 여행자
2. 스톰킹 주립공원

Storm King State Park
허드슨강 서쪽에 자리한 스톰킹 주립공원은 뉴욕 근교에서 본격적인 산악 하이킹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대표 코스인 하이랜드 트레일은 약 5마일 길이로, 가파른 경사와 바위 구간이 이어지는 중상급 코스입니다. 정상 부근에 오르면 허드슨강과 허드슨밸리, 멀리 캐츠킬산맥까지 이어지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짧은 코스를 원한다면 강을 따라 이어지는 크로스오버 트레일을 선택할 수 있지만, 공원 전체적으로 경사가 가파른 편입니다.
공원 안에는 화장실이 없고 편의시설도 거의 없어 물과 간식, 보조 배터리를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가는 방법
그랜드센트럴터미널에서 메트로노스 허드슨선을 타고 비컨역에서 내립니다.
비컨역에서 택시나 차량 호출 서비스를 이용해 뉴버그-비컨 브리지를 건너 콘월온허드슨 방향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추천 대상
- 산악 하이킹 경험이 있는 여행자
- 탁 트인 허드슨강 전망을 보고 싶은 사람
- 가파른 코스를 즐기는 여행자
주의할 점
비가 내린 뒤나 겨울철에는 바위에 얼음이 생겨 길이 매우 미끄러울 수 있습니다.
3. 벨몬트레이크 주립공원

Belmont Lake State Park
벨몬트레이크 주립공원은 힘든 등산보다 호숫가 산책과 피크닉을 즐기고 싶은 여행자에게 잘 어울리는 곳입니다.
공원 안에는 숲과 호수를 따라 비교적 평탄한 산책로가 이어져 있어 하이킹 초보자나 가족 여행자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습니다.
벨몬트레이크와 아가일레이크를 연결하는 약 3.8마일 길이의 산책로도 인기입니다. 벨몬트레이크에서는 울창한 나무와 한적한 숲길을, 아가일레이크 주변에서는 작은 마을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봄에는 왜가리와 백로, 물수리 등 다양한 새를 관찰하기 좋습니다. 하이킹 외에도 자전거, 낚시, 피크닉, 보트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가는 방법
뉴욕 펜역에서 LIRR 바빌론 지선을 타고 바빌론역에서 내립니다.
역에서 공원까지는 약 3마일 거리로, 도보나 택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추천 대상
- 하이킹 초보자
- 아이와 함께 여행하는 가족
- 호수와 숲을 천천히 걷고 싶은 사람
- 피크닉과 조류 관찰을 좋아하는 여행자
4. 록펠러 주립공원 보호구역

Rockefeller State Park Preserve
뉴욕에서 편안하고 잘 정비된 숲길을 걷고 싶다면 록펠러 주립공원 보호구역을 추천합니다.
뉴욕시에서 북쪽으로 약 30마일 떨어진 이곳에는 약 55마일에 달하는 마차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길이 넓고 자갈이나 잘게 부순 돌로 정비되어 있어 일반적인 산악 트레일보다 걷기 편합니다.
가장 유명한 코스는 서틴 브리지스 루프입니다. 숲속 개울을 따라 약 2마일 정도 이어지며 서로 다른 모양의 오래된 돌다리 13개를 지나게 됩니다.
다만 메인 입구에서 서틴 브리지스 루프까지 이동하는 거리가 있어 전체 일정은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습니다.
근처에는 허드슨강이 내려다보이는 록우드홀 유적도 있습니다. 봄에는 작약이 피고 가을에는 단풍과 함께 특별한 야간 행사가 열리기도 합니다.
가는 방법
그랜드센트럴터미널에서 메트로노스 허드슨선을 타고 태리타운역으로 이동하거나, 할렘선을 타고 플레전트빌역으로 이동합니다.
두 역 모두 공원 입구까지는 택시나 차량 호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추천 대상
- 편안하고 넓은 숲길을 걷고 싶은 여행자
- 단풍과 돌다리 풍경을 좋아하는 사람
- 초보자와 중급자가 함께 떠나는 여행
5. 허드슨하이랜즈 주립공원 보호구역

Hudson Highlands State Park Preserve
허드슨하이랜즈 주립공원은 뉴욕 근교에서 가장 거칠고 웅장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약 6,000에이커 규모의 넓은 공원에는 여러 하이킹 코스가 있으며, 그중 캠프스미스 트레일은 중급 이상 여행자에게 인기 있는 코스입니다.
코스에 따라 약 4~6마일을 걷게 되며 가파른 돌계단과 커다란 바위 구간이 이어집니다. 힘든 오르막을 지나면 허드슨강과 베어마운틴브리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타납니다.
풍경은 아름답지만 길이 거칠고 경사가 심해 가벼운 운동화보다는 접지력이 좋은 등산화를 신는 것이 좋습니다.
가는 방법
그랜드센트럴터미널에서 메트로노스 허드슨선을 타고 픽스킬역에서 내립니다.
역에서 트레일 입구까지는 택시나 차량 호출 서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추천 대상
- 체력에 자신 있는 여행자
- 뉴욕 근교에서 본격적인 등산을 하고 싶은 사람
- 허드슨강 파노라마 전망을 보고 싶은 여행자
준비물
-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등산화
- 충분한 물과 간식
- 보조 배터리
- 오프라인 트레일 지도
6. 프래니리스 주립공원

Franny Reese State Park
프래니리스 주립공원은 기차 여행과 하이킹, 허드슨강 전망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그랜드센트럴터미널에서 포킵시역까지 이동한 뒤 세계적으로 유명한 보행교인 워크웨이 오버 더 허드슨을 건너 공원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허드슨강 수면에서 약 200피트 높이에 놓인 다리를 걸으며 포킵시와 허드슨밸리의 넓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공원 안에는 비교적 쉬운 하이킹과 자전거 코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약 3.6마일 길이의 워크웨이 루프 트레일에서는 허드슨강 전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옐로 트레일을 따라 걸으면 19세기에 지어진 시더글렌 에스테이트의 돌담과 저택 유적도 만날 수 있습니다.
가는 방법
그랜드센트럴터미널에서 메트로노스 허드슨선을 타고 포킵시역에서 내립니다.
역에서 워크웨이 오버 더 허드슨을 건넌 뒤 도보로 공원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추천 대상
- 자동차 없이 하이킹을 즐기고 싶은 여행자
- 허드슨강 보행교를 걷고 싶은 사람
- 숲길과 역사적인 유적을 함께 보고 싶은 여행자
주의할 점
공원 안에는 화장실이 없으므로 다리를 건너기 전에 미리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뉴욕 근교 기차 하이킹 여행 팁
뉴욕 근교의 자연공원은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지만 대부분 기차역과 트레일 입구가 바로 연결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출발 전 다음 사항을 확인해 두면 더욱 편리합니다.
- MTA TrainTime 앱에서 왕복 열차 시간 확인하기
- 기차역에서 공원까지 버스나 택시 이용 방법 확인하기
- 휴대전화 통신이 끊길 상황에 대비해 지도 저장하기
- 물과 간식, 보조 배터리 준비하기
- 일몰 최소 2시간 전부터 하산 시작하기
- 비나 눈이 내린 날에는 가파른 코스 피하기
- 주말에는 차량 호출 서비스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여유 있게 일정 잡기
어떤 하이킹 코스를 선택하면 좋을까
편안한 산책과 피크닉을 원한다면 벨몬트레이크 주립공원이 잘 어울립니다.
넓고 잘 정비된 숲길과 단풍을 즐기고 싶다면 록펠러 주립공원 보호구역을 추천합니다.
허드슨강이 내려다보이는 본격적인 산악 하이킹을 원한다면 스톰킹 주립공원이나 허드슨하이랜즈 주립공원이 좋습니다.
자동차 없이 기차와 도보만으로 여행하고 싶다면 프래니리스 주립공원이 가장 특별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뉴욕의 매력은 맨해튼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하루 정도 일정을 비워 기차에 몸을 싣는다면 고층 빌딩과 콘크리트 거리에서 벗어나 숲과 호수, 허드슨강이 펼쳐지는 또 다른 뉴욕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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